[방콕아시아경기]요트 금6개 이유있었네

  • 입력 1998년 12월 14일 07시 27분


‘웬일이니?’

한국이 금메달 2개를 기대했던 요트에서 6개의 무더기 금메달을 건져내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알고보니 그 원동력은 조기 현지적응 훈련 덕분.

요트선수단 22명 중 레이저급과 레이스보드 종목 7명은 10월말부터, 나머지 15명은 지난달 20일부터 각각 현지적응훈련에 들어가 조류와 바람의 방향을 숙지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대한요트협회가 도입한 각 종목 전담코치제도 큰 몫을 했다.

협회는 95년부터 요트발전 5개년 계획을 세우고 6개의 종목에 전담 코치를 배치해 종목별 특성에 따라 집중 지도를 함으로써 선수들의 기량을 크게 향상시킨 것. 현재 등록된 국내 선수가 3백50명에 불과한데다 장비가 비싼 것이 국내에서 요트 인구의 저변확대를 가로막는 요인.

그러나 엘리트 선수 위주의 집중적인 육성이 이뤄지면 한국요트가 올림픽에서의 메달획득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대회에서 유감없이 보여줬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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