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국내 첫 뮤추얼펀드,시판 3시간만에 매진

  • 입력 1998년 12월 14일 19시 12분


미래에셋투자자문이 14∼17일 나흘간 발매하려던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가 시판 3시간만에 매진되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뮤추얼펀드란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기금. 기금 자체가 회사가 되고 투자자들은 돈을 넣은 만큼 지분을 갖는 주주가 된다는 점이 기존 투자신탁사의 상품과 다르다.

미래에셋이 이날 출시한 상품은 대표의 이름을 딴 ‘박현주 펀드 1,2호’(각 5백억원 한도)와 ‘알바트로스’(1천억원) 등 세가지.

‘박현주 펀드’는 주식에 주로 투자한 뒤 그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으로 연간 목표수익률이 30%. 1호가 발매 3시간만에 매진됐고 2호도 첫날 다 팔렸다.

미래에셋의 뮤추얼펀드 판매를 대행한 삼성증권 본점과 지점에는 객장 문을 열자마자 투자자들이 밀려들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12일 계좌에 돈을 넣어둔 뒤 14일 전화로 주문을 내기도 했다. 최소가입금액은 3백만원이었지만 대개 1천만원 이상의 뭉칫돈을 들고 왔으며 평균 가입금액은 4천만원.

미래에셋 관계자는 “연내에 5백억원짜리 ‘박현주 펀드 3호’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고객 수요가 많지만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 5백억원 이하 원칙을 계속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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