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라이벌 일본을 꺾은 한국 남녀대표팀이 15일 ‘장신군단’ 중국을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객관적 전력면에서 남자는 ‘박빙의 승부’, 여자는 ‘다소 열세’.
그러나 한국배구 특유의 끈질긴 수비력이 살아난다면 남녀 동반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남자팀은 공격과 수비를 조화시켜 78년 방콕아시아경기 이후 20년만에 다시 ‘방콕 신화’를 되살리겠다는 의욕에 차 있다. 한국은 ‘쌍포’ 김세진 신진식의 빠른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 타이밍을 빼앗아 꾸준히 득점하고 대표팀 막내 이경수도 파워로 수비 진영을 흔들 예정.
‘리베로’ 이호가 김상우 방신봉 등 센터진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하고 있어 진준택감독을 든든하게 하고 있다.
올해 한국은 중국과 대결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2승6패, 중국은 1승7패를 기록해 비슷한 전력을 보였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여자배구팀은 올해 중국과 세차례 대결해 1승2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 2세트부터 급격한 팀워크 난조를 보여 1대3으로 패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어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룩한 ‘풀세트 승리’를 재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돌아온 거포’ 장윤희를 비롯해 박수정 홍지연 등 94히로시마대회 우승 주역들이 건재하고 장소연 정선혜 정은선 박미경과 ‘리베로’ 김창헌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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