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끝난 그레코로만형 8체급중 목표(3개)를 상회하는 5개 체급을 휩쓸어 한국의 종합2위 도약에 큰 힘을 실어준 레슬링 선수단은 16일부터 시작하는 자유형 8개종목에서 다시 ‘금사냥’을 벌여 레슬링 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기량이 백지한장 차이인 아시아권에서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색깔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레코로만형의 승전보에 고무된 자유형의 선전이 기대된다.
자유형의 가장 확실한 금메달후보는 76㎏급 문의제(삼성생명). 9월 테헤란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아시아권에서는 적수가 없다할 정도.
이번대회에서는 98세계선수권 4위인 이란의 도르스트카르와 5위를 한 몽골의 뭉크바야르가 라이벌로 꼽히지만 부상이나 심각한 컨디션난조를 보이지 않는 한 무난히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현지훈련결과 당초 은메달을 기대해온 63㎏급 장재성(주택공사)과 85㎏급 양현모(태광실업)의 금메달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
둘의 최대 장벽은 똑같이 이란. 그러나 이란은 올 세계선수권대회 개최국으로 홈매트의 이점을 최대한 이용했다는 점에서 볼때 방콕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기대주들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성의 최대 난적은 이란의 하지케나리. 97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이자 올 세계선수권 3위인 하지케나리는 객관적 전력상 한수위로 평가되지만 최근 부진하다는 평가.
여기에 그동안 파테르에서의 득점력부족이 지적됐던 장재성이 이를 보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양현모도 올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이란의 헤이다리가 장벽. 그러나 노련미에다 스피드를 갖춘 양현모가 헤이다리를 잡을 비책을 마련, 기대가 된다.
이밖에 54㎏급 정순원(용인대)과 58㎏급 정진혁(군포시청)등 경량급 두 체급도 메달권 진입은 확실한 가운데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권기자〉kwo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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