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자리의 특징]
겨울에 떠나는 별 여행은 일찍 시작된다. 낮이 짧아 별이 초저녁부터 떠오르기 때문. 오후 7시만 되면 하늘은 완전히 어두워지고 하나둘 별이 빛나기 시작한다. 안성천문대 김지현대장은 “낯선 곳을 여행할 때 미리 지도를 보고 떠나면 편하게 여행하는 것처럼 별자리를 대강 익히고 밤하늘을 바라보면 훨씬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충고했다.
겨울철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별은 북동쪽 하늘의 카펠라. 카펠라는 마차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로 겨울철의 1등성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올라 ‘겨울의 전령사’로 불린다.
겨울철엔 ‘대삼각형’을 찾으면 일단 성공적. 대삼각형은 동쪽하늘의 밝은 1등성 3개를 일컫는 말로 눈에 쉽게 띄기 때문에 겨울철 별자리 여행의 ‘나침반’격.
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이 거의 정삼각형에 가까운 모양으로 밤하늘을 비춘다. 이 가운데 특히 ‘시리우스’는 밝기가 ―1.5등급으로 육안으로 보이는 별 가운데 가장 밝은 별.
[별자리 관측 행사]
사설천문대들은 겨울방학을 맞아 예년보다 훨씬 다양해진 별자리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자자리 유성우 현상을 계기로 높아진 ‘별 붐’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자는 취지. 모처럼 복잡한 도시를 떠나 밤하늘을 바라보며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만들어보자.
▼세종천문대〓경기도 여주에 자리잡고 있으며 21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2박3일 일정의 ‘겨울방학 별자리캠프’를 마련한다. 참가비는 1인당 9만원. 문의전화 02―637―8036. 이와 별도로 매주 목∼토요일에는 가족캠프도 운영한다. 참가비는 당일프로그램은 5천원, 숙박할 경우 3만원 또는 5만원. 0337―886―4147
▼안성천문대〓19일부터 내년 2월6일까지 매주 화 목 토요일에 1박2일 일정으로 ‘별자리 관측프로그램’을 운영. △별자리 익히기 △천체망원경 사용법 △천체 시청각교육 △별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가비는 1인당 4만원(숙식포함). 02―777―1771
▼천문우주기획〓이달 20일부터 30일까지, 내년 1월16일부터 22일까지 2차에 걸쳐 강원도 횡성군 둔내유스호스텔에서 2박3일 일정으로 ‘겨울천문우주캠프’를 개최한다. 한국인 최초로 소행성을 발견한 이태형씨가 강사로 나선다. 초등학생과 중고생을 대상으로 매회 선착순 1백명 모집. 별자리 관측외에 △눈썰매타기 △혜성만들기 △연날리기 등의 다양한 과학실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참가비는 1인당 12만원. 02―587―3346
▼코스모피아〓경기도 가평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말마다 가족캠프를 운영중. 겨울 방학기간인 20일 이후부터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열린다. 참가비는 성인 6만원, 소인 5만원. 자녀와 부모가 함께 올 경우 부모도 5만원으로 할인. 0356―85―0482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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