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내년 상반기중 중구 운남동 영종도 해안도로변 20만여평의 개펄을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 국제적인 철새관망지구로 조성키로 하고 현재 타당성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곳은 호주에서 시베리아로 이동하는 각종 철새의 중간기착지로 2001년 개항할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직선거리로 7∼8㎞ 떨어져 있다.
시는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조류전문가들과 함께 공동조사를 벌인 뒤 노랑부리백로 민물도요새 등 철새가 서식할 수 있도록 녹지지역을 조성하고 근접 관망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대해 신공항건설공단은 활주로 인근지역에 철새 보존지를 조성할 경우 항공기 엔진속으로 새가 빨려들어가 폭발사고를 일으키는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가 우려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공단측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공항활주로에서 8㎞이내에는 조류서식지를 조성하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만큼 비행기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천시는 “희귀조류의 이동 서식지를 매립하지 않고 자연상태로 보존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며 “비행기 운항에 지장이 있을지 여부를 정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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