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두지역 예술회관의 자매결연은 영호남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이며 전속 시립예술단체를 둔 문화회관이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 실제로 이들은 앞으로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공동으로 제작, 공연예산을 줄여 영호남 예술단체가 함께 힘을 합쳐 IMF체제를 극복하자는데 합의했다.
결연 내용은 △상호 교환공연 정례화 △공연제작 공동참여 △지휘와 안무자 및 단원의 교환 출연 △공연장비(무대장치, 의상, 악기, 소품 등)의 상호 무상임차 △문화예술관련 정보교환 등.
이날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소강당에서는 자매결연을 축하하는 광주시립국극단(단장 조상현)의 ‘국악한마당’ 잔치가 펼쳐진다. 이날 국악한마당에서는 모듬북과 사물놀이에 이어 가야금병창 판소리 피리산조 창극 민요 오고무 등 예향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전통국악이 무료로 공연된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김량(金亮·57)관장은 “이번 결연은 21세기 문화시대를 여는 단초가 될뿐 아니라 동서간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방문화예술의 창작활성화 및 저변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문화회관 임평렬(林平烈·52)관장은 “앞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부산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며 “영호남 문화예술교류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51―623―0179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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