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가장 비싼 장비는 「말」

  • 입력 1998년 12월 16일 19시 14분


98방콕아시아경기 정식종목은 36개. 이중 육상 트랙경기나 수영처럼 경기복과 운동화 또는 물안경 이외에 개인 장비가 거의 필요없는 종목도 있지만 엄청난 경비가 들어가는 종목도 많다.

개인장비(?) 가격이 가장 비싼 종목은 승마. 유일하게 동물과 사람이 호흡을 맞춰야 하는 승마에 필요한 마필의 가격은 최소 4천만원. 이중 마장마술에 나서는 말의 값은 엄청나다. 절도있는 행동과 눈빛만으로도 기수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똑똑한 말’이 필요한데 한마리에 1억원을 호가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마장마술 개인 및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는데 기수 서정균과 호흡을 맞춘 명마 ‘애니콜’은 네덜란드산으로 삼성전자승마단에서 빌려준 것. 나머지는 독일산이다.

승마 이외에 값비싼 장비가 필요한 종목은 요트. 금 6개를 쓸어담아 ‘효자종목’으로 부상한 요트에서 470급과 엔터프라이즈급 요트 가격은 3천5백만원 정도. 크루저급은 2억원을 호가한다.

한편 사격용 공기소총은 2백만원, 소구경소총은 3백50만원 정도.

사이클의 가격도 생각보다 높다. 보통 2백50만원 정도지만 디스크 바퀴를 달 경우 그 가격은 1천만원을 넘어선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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