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후 몇초가 지났을까. 담뱃불이 쓰레기들에 옮겨붙으면서 악취와 함께 정류장 부근은 하얀 연기로 뒤덮였다. 정류장에 있던 사람들이 당황해하고 있는데 주변의 한 상점 주인아저씨께서 양동이에 물을 담아 나오더니 쓰레기통에 부었다. 그제서야 연기가 멈췄다. 아저씨는 흔한 일이라고 하시면서 태연히 상점으로 들어가셨다.
상점주인 아저씨 말씀대로 담뱃불로 인해 쓰레기통에 불이 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
쓰레기통에 불이 난 것은 하찮은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상의 작은 일부터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송경애(대학생·대전시 동구 가양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