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서귀포시 경기장 건설예산 전액삭감

  • 입력 1998년 12월 17일 14시 17분


제주 서귀포시의 2002년 월드컵경기장 건설에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우남·金宇南)는 16일 내년도 월드컵경기장 건설비로 상정된 제주도예산 3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예결위원들은 15일부터 16일 오전 4시까지 토론을 벌인 뒤 표결을 통해 월드컵경기장 건설비를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박희수(朴喜秀) 오만식(吳萬植) 김영훈(金榮訓)의원 등은 제주도의 부채가 4천7백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국비지원없이 또다시 빚을 내 월드컵경기장에 쏟아부으면 도민부담만 가중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예결위의 결정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도는 월드컵경기장 건설 재원을 조달할 수 없게 된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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