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도의회,내년 해외여행경비 무려 2억편성

  • 입력 1998년 12월 17일 14시 59분


‘IMF는 남의 나라 얘기인가’

기를 쓰고 외유(外遊)에 나서는 것으로 비치는 경남도 의원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말이다.

도의회는 내년도 의원 해외여행 경비로 무려 2억4백만원을 편성, 예결위를 거쳐 16일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의원 51명이 모두 해외여행을 한다는 전제 아래 1인당 4백만원 기준으로 책정한 것이다.

그것도 경남도 예산담당관실이 당초 편성한 1억4백만원에다 1억원을 더 얹도록 요구했고 경남도도 별다른 ‘저항’없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는 올해 10명의 외유 경비로 3천만원을 썼다.

경남도 관계자는 “국가 경제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도 예산도 지난해 보다 20%가량 줄여 짰다”며 “도의회가 이같은 긴축재정에 동참해 주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일단 예산은 편성했으나 형편에 따라 지출은 조정할 수 있다”며 “해외연수가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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