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명숙/잘못한 학생 꾸짖지 못해서야

  • 입력 1998년 12월 17일 19시 21분


선생님들의 수난시대가 왔다. 학생들 앞에서 학부모에게 따귀를 맞는 선생님, 학생을 몇대 때렸다고 학교에서 경찰관에게 끌려가는 선생님. 과연 이러한 현상들이 우리가 바랐던 것인가.

어렸을 적에 부모님 또는 선생님으로부터 꾸중 한번 매 한번 안맞고 자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사랑하는 자식일수록 매를 들라고 했다. 그렇다고 폭력을 옹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이들을 제대로 꾸짖지 못하는 사회를 개탄할 따름이다.

아이들의 교육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선생님들의 마지막 소신까지 꺾으면 안된다. 우리가 자식을 학교에 보낸 이상 선생님을 믿어야 하고 그 선생님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 선진국도 아이들을 개방적으로 키우는 것처럼 보이나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엄한 가정교육을 시킨다.

김명숙(회사원/서울 용산구 이촌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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