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응급 의료장비가 완비된 ‘현장 응급 의료소’ 차량을 17일 마산 삼성병원에 인도했다.
현장 응급의료소는 가스폭발이나 교통사고, 건축물 붕괴, 화재 등 대형사고 발생시 초기 응급처치를 제대로 하기 위해 경남도가 마련한 것.
앞으로 이 차량을 운영할 삼성병원은 일단 중상자가 5명 이상 발생한 사고현장에 투입할 계획.
이를 위해 전문의와 간호사 등 6명으로 전담의료팀도 구성했다.
움직이는 병원은 2.5t 트럭 본체와 15종 31대의 응급치료설비가 갖춰진 이동용 컨테이너박스로 구성돼 있다.
치료설비는 △심장 세동제거기 △통증완화 장치 △산소치료장치 △후두경 △응급용 인공호흡기 등.
컨테이너 박스는 헬기에 매달아 사고현장에 투입, 구조 즉시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끔 차체와 분리되도록 설계됐다.
또 사고현장에서의 응급처치를 위해 3분내 설치할수 있는 공기 주입식 텐트와 조명시설, 방화 작업복과 파편방지용 장갑, 부상자용 인식표 등도 갖추고 있다.
경남도 박수조(朴秀祚)의약담당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지리산 폭우 참사 등 대형사고의 경우 구조 즉시 응급처치를 제대로 받지 못해 인명피해가 많았다”며 “움직이는 병원으로 인명피해를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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