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하구둑이 건설되면서 뱃길이 끊긴지 21년만에 처음으로 영산강에 배가 떴다.
‘영산강 뱃길 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박정현·朴正炫나주시의회의장) 회원80명은 18일 오전10시 나주시 다시면 석관정 나루터에서 20t규모의 유람선을 타고 영암군 삼호면 나불도 나루까지 67.9㎞에 이르는 영산강 뱃길을 탐사했다.
이번 탐사는 영산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뱃길 복원의 타당성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김형근(金亨根)목포대교수(해양운송시스템학부)는 “하구둑 중간에 두개의 갑문을 설치하고 모래톱이 형성된 함평군 고막원에서 영산포역까지 10㎞를 준설하면 3백∼2천7백t급 선박운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영산강은 목포와 나주 영산포를 잇는 뱃길로 유명했으나 77년 10월 영산강 하구둑 공사로 뱃길이 끊겼다.
한편 전남도는 뱃길 복원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원을 책정,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나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