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방]「엄마가 들려주는…」「퀴즈 미스테리…」

  • 입력 1998년 12월 21일 19시 24분


바동바동 기어가다 코를 바닥에 찧고 찡찡거리던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질문 대장’이 돼버린 아이의 호기심은 끝을 모른다.

“생명은 어디서 시작됐나요?” “저 별들의 끝에는 뭐가 있나요?”.

‘학(鶴)이 물어다 줬다’는 식의 안이한 대답은 통하지 않을 나이. 아장거리던 시절이 한없이 그립기도 하지만, 엄마 아빠의 가슴속엔 대견함이 밀려온다. 머릿속에 온갖 궁금함과 생각이 가득한 초등학교 연령대의 자녀에게 권해줄만한 책 두 종류가 나왔다.

‘엄마가 들려주는 생명이야기’(현암사·전4권)와 ‘퀴즈 미스테리 특급’(한국프뢰벨·전6권). 각권 4,500원.

‘엄마가…’는 생명과 우주에 관한 궁금증을 엄마가 이야기하듯 쉽게 풀어준다. 우주의 대폭발(빅뱅)에서부터 지구가 생기고 바닷속에서 첫 생명이 태어날때의 이야기, 공룡과 식물등 온갖 생물이 생겨나 명멸해온 이야기, 사람의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란을 이뤄가는 이야기….

일본 미츠비시 화성생명과학연구소 주임연구원을 지낸 지은이 야나기사와 게이코는 임신, 분만 등 ‘미묘한’ 대목에서도 초등학교 어린이 수준에 맞는 과학적 표현들을 재치있게 동원한다. 자세한 그림을 곁들여 ‘과학적 지식’과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좇는다.

‘퀴즈 미스테리…’는 추리 탐정 소설의 대명사인 아가사 크리스티, 코난 도일, 모리스 르블랑의 작품중 어린이들에게 맞는 15편을 한데 모았다. 원작을 쉽고 간결하게 각색하고 단색의 삽화를 보탰다. 또 단락 단락마다 퀴즈를 실어 궁금증이 꼬리를 물게 만든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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