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통신]임승준/「협상 데드라인」내달7일 운명의 날

  • 입력 1998년 12월 25일 20시 21분


99년 1월7일. 바로 연간 20억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미국프로농구(NBA) 98∼99시즌 운명의 날이다.

데이비드 스턴 NBA커미셔너는 24일 노조대표 빌리 헌터와 비밀협상을 가진 뒤 “내년 1월7일까지 연봉상한제 등을 둘러싼 구단주와 선수노조간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98∼99시즌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스턴은 애틀랜틱시티에서 NBA자선게임이 열리기 전날인 18일 9페이지에 달하는 계약서류를 모든 선수들에게 발송했다고 한다. 노조를 제쳐놓고 선수들과 직접 타협해 보겠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꼬인실타래가그처럼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 같다. 상황이 누가 더 많은 몫을 챙길 것이냐는 차원을 떠나 자존심싸움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특히 ‘두 마리의 용’이 암암리에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어 협상의 향방을 추측하기는 더욱 어려운 실정. 두마리 용이란 구단주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스턴과 마이클 조던 등 슈퍼스타들을 관리하고 있는 에이전트 데이비드 포크를 일컫는 것.

그러나 이 싸움에서 승자는 없다. 노사 모두에 배신감을 느낀 팬이 외면할 경우 모두가 패자의 처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임승준sci20@amdah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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