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ＴＶ영화］

◇시스터액트

감독 에밀 아돌리노. 주연 우피 골드버그, 매기 스미스. 92년작. 재탕에 삼탕까지 됐지만 웃기는 우피가 있기에 ‘용서되는’코미디물. 카지노 3류가수가 수녀로 변장해 벌이는 얘기지만 신성모독 등의 가치판단은 신경쓸 틈없는 훈훈한 코미디물이다. 돌로리스(골드버그)는 학창시절 예수님의 열두제자를 쓰라는 시험문제에 엘비스라고 쓸 정도로 수녀원과 무관한 밤무대 3류가수. 어느날 카지노 주인이자 자신의 애인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게되고 경찰은 증인보호조치로 그녀를 수녀원에 보낸다. 답답하기만한 수녀원. 돌로리스는 장기인 노래실력을 발휘해 음치군단이었던 성가대를 뜯어고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수녀원에 활기를 불어넣는데….(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노스트라다무스

감독 로저 크리스티안. 주연 체키 카리오, 아만다 플러머. 94년작. 99년 세계의 멸망을 예언한 프랑스의 대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의 일생을 그린 작품. 프랑스 생 레미에서 출생한 노스트라다무스(카리오)는 아비뇽 대학에서 다방면에 걸친 지식을 습득한 후 몽펠리에에서 의학을 공부한다. 16세기 초 유럽에 흑사병이 퍼지자 장미꽃잎으로 약을 개발하는 등 많은 생명을 구해내지만 자신의 아내와 자식이 흑사병으로 죽는 비운을 겪는다. 고향으로 돌아와 재혼한 노스트라다무스는 당시 프랑스 국왕인 앙리2세의 죽음을 예언하고 야망과 복수심에 불타는 캐서린 왕비의 보호아래 미래의 재난을 알려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고자 예언서를 출간하게되는데….(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