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인천시교원단체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된 허원기(許元基·56·송도초등학교장)씨는 “요즘 교사들은 ‘얼굴을 들고 다닐수 없다’는 말을 자주한다”며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권이 바로 서야한다”고 강조했다.
허회장은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전교조가 합법단체로 인정받을 경우 교사들의 권익단체가 두개로 늘어나게 되지만 적대시하지 않고 서로 도와가며 교육의 질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사가 감정적으로 학생을 때려선 안되지만 교육적인 차원에서의 체벌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촌지문제와 관련, “교사연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정(自淨)운동을 벌여 나가겠다”며 “예민한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촌지문제는 조용히 해결해야지 더 이상 확대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허회장은 인천사범학교를 졸업하고 61년 경기 화성 활초초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으며 92년 인천중앙초등학교장을 거쳐 96년부터 송도초등학교 초대 초빙교장으로 재직중이다.
그는 중앙초등학교 재직시절 담장 밑 공터에 직접 교재에 나오는 식물을 심어 학생들이 실물을 보면서 공부할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는 또 송도초등학교에서는 효도일지쓰기 효도휴가제 한복입는 날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박정규기자〉 roches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