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학자 정치인 언론인 등의 국제민간회의인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회의)이 선정,발표한 ‘1999년 차세대지도자 1백인’에 이름 석자를 올린 ㈜터보테크 장흥순(張興淳·39)사장.한국인은 SK㈜ 최태원(崔泰源)회장과 더불어 두명 뿐이다.
장사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과정을 밟던 88년 설립한 터보테크는 CNC(컴퓨터수치제어)콘트롤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우량 벤처기업.
대부분의 성공한 벤처기업이 정보통신쪽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터보테크는 일본에 대한 기술의존도가 심각한 기계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기술독립군’을 외치는 독특한 TV광고를 내보낸 회사이기도 하다.
“처음엔 일본의 파낙(FANUC)사 제품이 아니면 안된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제는 ‘파낙이 아니어도 된다’는 방향으로 바이어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CNC콘트롤러 분야의 세계 1인자는 여전히 일본의 파낙사. 세계시장의 5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장사장은 “영원한 일등기업은 없다”면서 “기술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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