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 새해 축포 “1쿼터서 터졌다”

  • 입력 1999년 1월 2일 21시 04분


이상민과 추승균이 가세한 현대다이냇이 6연승을 달렸다.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프로농구 현대와 삼성썬더스전. 현대는 호화멤버의 화력을 뽐내며 1백8대89로 대승했다. 이상민과 추승균이 빠진 지난해 11월21일의 첫 대결에선 삼성이 84대83으로 승리.

이날 승리로 현대는 12승 5패를 기록해 1위 삼성(13승5패)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올시즌 첫 2연패.

지난시즌 챔피언인 현대와 지난달 5일 1위에 등극한 뒤 한번도 수위자리를 내주지 않은 삼성의 대결은 빅게임이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싱겁게 1쿼터에 승부가 갈렸다.

현대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용병센터 존스가 의표를 찌르는 3점슛을 연방 터뜨리며 점수를 벌었다.

삼성은 센터 싱글튼이 오른쪽 발목으로 결장한 공백을 토종센터 박상관 이창수로 막아보려 했지만 현대 맥도웰의 탱크같은 돌진앞에선 역부족.

현대가 1쿼터에서 용병듀오의 28점 등 35점을 넣은 동안 삼성은 문경은의 자유투 5점을 합해 겨우 9득점. 1쿼터 26점차는 올시즌 한쿼터 최다점수차. 종전기록은 21점

한편 원주에서 벌어진 SK나이츠와 나래블루버드전에서는 종료직전까지 숨막히는 접전을 벌인 끝에 SK가 92대91로 이겼다.

SK는 종료 2.6초전 나래 허재에게 3점슛을 허용, 한점차로 쫓긴 뒤 다시 김승기에게 골밑슛을 허용했으나 경기가 종료됐다는 이유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SBS스타즈는 대구원정경기에서 동양오리온스를 77대63으로 누르고 2연승을 올렸다. 동양은 프로농구사상 최다연패인 12연패.나산플라망스는 군산홈경기에서 대우를 84대 68로 꺾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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