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3일 임선동을 현대로 돌려보내는 대신 현금 7억원과 안병원을 보상받기로 했다.
이로써 ‘임선동 파동’은 2년여만에 일단락됐다. 휘문고시절 ‘제2의 선동렬’로 평가받았던 임선동은 92년 LG에 1차지명을 받았으나 연세대에 진학했고 95년 6월 LG의 유혹을 뿌리치고 실업 현대전자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일본진출을 노렸으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LG가 이를 저지하자 법정소송을 벌인 끝에 2년 시한부로 LG와 ‘불편한 동거’를 해왔다.
프로 2년간 통산 성적이 12승13패에 불과한 그가 7년간 39승50패 4세이브를 올린 안병원에 거금 7억원을 얹어 현대로 트레이드된 것은 현대가 그의 가능성을 높이 샀기 때문. 현금 7억원은 역대 프로야구 트레이드 사상 네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현대는 이로써 기존의 막강 투수진에 임선동을 확보해 2년 연속 우승을 장담하게 됐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