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소영/통화료 일부 적금 적립 실익 의문

  • 입력 1999년 1월 5일 18시 53분


외국에 거주하는 언니들에게 국제전화를 자주 걸고 있다. 그런데 얼마전 한 통신회사에서 ‘적금보너스’라는 행사를 통해 통화요금의 45%를 적립해 1년 뒤에 목돈으로 돌려준다는 행사광고가 눈에 띄었다.

확인해보니 이용자가 요금을 전액 지불하고 난 후 그 금액에서 할인금액을 대신 적금에 넣어준다는 것이었다. 대상도 신규가입자로 자동이체를신청한고객만 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결국 고객의 주머니 돈으로 적금을 들어주고 미납자를 우려해 자동이체 고객만 대상으로 삼는 것은 경쟁사의 고객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한다. 통신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종 상품을 내놓으면서 고객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어려운 형편에 1년 뒤의 적금을 위해 45%를 선납하는 셈이라면 실제로 가계에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이소영(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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