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섭지코지’ 해맞이 장소 각광

  • 입력 1999년 1월 7일 11시 04분


수면위로 솟은 기암괴석 뒤로 성산일출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 바로 ‘섭지코지’다. 코지는 ‘곶’을 의미하는 제주방언.

제주 남제주군 성산읍 신양리 섭지코지는 최근 새로운 해맞이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안성마춤이다.

섭지코지 앞 기암괴석은 밀물때는 모습을 감췄다가 썰물때 살포시 비경을 드러낸다.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이 수석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이 곳은 또 돌돔이 많이 잡히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섭지코지 앞 바닷속에는 거대한 ‘다금바리’가 동굴속에 갇혀 밖으로 나오지 못한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제주시에서 일주도로를 타고 성산일출봉을 거쳐 신양리 마을로 접어들면 섭지코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귀포에서는 동회선 시외버스로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섭지코지 입구의 신양해수욕장이 윈드서핑 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색다른 정취를 맛볼 수 있다. 부근에는 제주의 삼성(三姓)인 고(高) 부(夫) 양(梁)씨가 벽랑국의 공주를 맞아 혼례를 올렸다는 혼인지가 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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