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로축구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삼성의‘재간둥이 공격수’ 고종수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동국은 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열린 축구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63표중 절반이 넘는 32표를 얻어 안정환(18표·부산 대우) 백승철(13표·포항 스틸러스) 박성배(전북 다이노스) 등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이동국은 지난해 정규리그 15경기에서 7골 2어시스트를 기록, 개인 성적에서는 안정환(5골 2도움) 백승철(10골 1도움) 박성배(10골 1도움) 등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오빠부대 돌풍’을 주도하며 프로축구 2백만 관중 돌파에 큰 공로를 세운 점이 크게 인정받았다.
규정에 따라 수원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공로로 MVP에 선정된 고종수(53표)는 정규리그 19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 개인기록은 기대에 다소 못 미쳤지만 탁월한 게임메이커로서 수치화할 수 없는 공격공헌도와 이동국과 마찬가지로 프로축구인기를 증폭시켰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베스트11’에는 골키퍼에 김병지(47표·울산 현대)를 비롯해 수비수에 안익수(26표·포항 스틸러스) 마시엘(20표·전남 드래곤즈) 이임생(20표·부천 SK), 미드필더에 고종수(51표) 유상철(49표·울산 현대) 백승철(46표) 안정환(33표) 정정수(31표·울산 현대), 공격수에 샤샤(33표·수원 삼성) 김현석(27표·울산 현대) 등이 각각 선정됐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11일 정오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며 MVP에게는 부상 5백만원, 신인왕에게는 3백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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