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요실금]은행 잣 곶감등 먹도록

  • 입력 1999년 1월 8일 19시 16분


기침을 하거나 웃기만 해도 오줌이 찔끔찔끔 나오는 요실금환자는 겨울이 특히 고통스럽다. 날씨가 차가와지면 땀대신 소변 배출량이 많아지지만 이를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산이나 난산 또는 폐경기 이후 방광을 지탱해주는 골반근육이 약화된 여성이 요실금 증세를 많이 호소하지만 요즘은 자궁 척추 비뇨기 등에 이상이 있는 젊은 여성도 요실금에 잘 걸린다.

한방에서는 요실금 치료에 방광을 따뜻하게 하면서 보해주고 아랫도리의 기운을 북돋우는 마 인삼 육계(肉桂) 익지인(益智仁) 산수유(山茱萸) 등의 약재가 들어 있는 처방을 많이 쓴다. 이들은 하나씩 끓여 마셔도 좋다.

특히 익지인과 산수유는 대추와 함께 각 10g씩 물 1ℓ에 넣고 20분 정도 끓인 다음 수시로 마시면 증세가 호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요실금 치료를 위해 주로 배꼽 아래 약 2㎝에서부터 차례로 기해(氣海) 석문(石門) 관원(關元)혈에 뜸을 뜬다. 집에서도 할 수만 있다면 이곳을 하루 한 두 번 자극해준다.

요실금에 좋은 음식은 은행 잣 곶감 홍시 등. 하루 3회 이상 항문과 요도를 오무리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증상회복에 도움이 된다. 단 엉덩이 배 다리에는 힘을 주지 않아야 하는 것이 요령.

또 무리한 운동과 과도한 정신적 긴장을 피하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02―765―0274

윤영석(춘원당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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