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구촌/인민일보]中 야생동물 보호대책 강화를

  • 입력 1999년 1월 8일 19시 33분


야생동물보호법을 시행한 지 10년이 다가온다. 그동안 야생동물보호와 생태계 평형유지 등에서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여전히 문제는 많다.

무엇보다도 막대한 이득을 노린 야생동물 관련 범죄가 점점 조직화 대규모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97년 야생동물을 남획한 대형사건이 전년보다 36.4% 증가했고 98년에는 발생건수는 줄었으나 희생된 동물의 숫자는 훨씬 늘어났다.

60년대 중국에는 사향노루가 2백50만마리나 살고 있었으나 사향거래 암시장이 성행하면서 현재는 10여만마리만 남았다. 사향노루는 해마다 10%씩 줄고 있어 이대로 가면 5∼10년후 중국땅에서 멸종될 것이다.

생태환경 보호의식이 미약한 것도 문제다. 환경보호와 경제발전이 충돌할 때 경제를 중시하는 관리들이 많다. 일부 지방의 사법기관은 인간의 목숨이 짐승의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겨 야생동물 관련 범법자들에게 관용을 베푸는 경우가 많다.

전국적으로 야생동물보호 전문인력이 80여명에 불과한 등 야생동물 보호기구의 인력도 지나치게 적다. 62만㎢의 자연보호구를 관리 감독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정부의 예산투입 증가와 전국민의 야생동물 보호의식 제고 및 일선담당자들의 업무능력 강화가 요구된다.

〈정리·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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