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막대한 이득을 노린 야생동물 관련 범죄가 점점 조직화 대규모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97년 야생동물을 남획한 대형사건이 전년보다 36.4% 증가했고 98년에는 발생건수는 줄었으나 희생된 동물의 숫자는 훨씬 늘어났다.
60년대 중국에는 사향노루가 2백50만마리나 살고 있었으나 사향거래 암시장이 성행하면서 현재는 10여만마리만 남았다. 사향노루는 해마다 10%씩 줄고 있어 이대로 가면 5∼10년후 중국땅에서 멸종될 것이다.
생태환경 보호의식이 미약한 것도 문제다. 환경보호와 경제발전이 충돌할 때 경제를 중시하는 관리들이 많다. 일부 지방의 사법기관은 인간의 목숨이 짐승의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겨 야생동물 관련 범법자들에게 관용을 베푸는 경우가 많다.
전국적으로 야생동물보호 전문인력이 80여명에 불과한 등 야생동물 보호기구의 인력도 지나치게 적다. 62만㎢의 자연보호구를 관리 감독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정부의 예산투입 증가와 전국민의 야생동물 보호의식 제고 및 일선담당자들의 업무능력 강화가 요구된다.
〈정리·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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