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프러스는 지난해 11월말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98ATP투어월드챔피언십대회에서 마르셀로 리오스(칠레)의 추격을 뿌리치고 6년 연속 연말랭킹 1위를 확정지었을때 자국 기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불평했는데 최근 다시 이 일을 끄집어낸 것.
그러자 이번엔 미국 기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년이나 세계 정상을 달린 톱 플레이어라면 이제 언론에 대한 최소한의 매너를 알때도 되지 않았느냐”며 비난하고 나선 것.
미국 기자들은 “샘프러스가 지금까지 단독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가”라며 평소 취재에 비협조적인데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한두마디 툭 던지고 사라지는그에대한감정을 표출했다.
기자들은 “하노버대회때도 샘프러스가 취재에 협조해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굳이 해외 출장을 갈 기자가 있었겠느냐”며 어이없다는 반응. 아무튼 톱스타에게 기자는 성가시면서도 없으면 서운한 존재인가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