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먼이 농구화 대신 발목이 짧은 테니스화를 신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 게다가 거추장스럽다고 발목테이핑조차 하지 않아 부상위험도 높다.
늘 농구화 신을 것을 재촉해온 구단 프런트들에게 이를 실현시킬 기회는 있었다. 지난해 검은색과 흰색 단 두켤레로 버텨오던 보스먼이 올해는 신발이 헤져 더 이상 버틸 수 없게된 것.
이렇게 되니 어쩔 수 없이 구단에서 내준 농구화를 신을 줄 알았다. 그러나 보스먼은 1일 미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부탁, 해외 특송으로 흰색 테니스화를 공수받았다.
보스먼의 발사이즈는 3백10㎜. 이정도 크기의 테니스화는 이태원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딱딱한 쿠션 때문에 경기용으로 사용하기는 적당치 않은 것. 프로선수들은 5개월여의 시즌 동안 보통 7, 8개의 농구화를 갈아신는다. 한달에 한켤레 이상 소비하는 셈.
보스먼에게 매번 새 신발을 구해줘야 하는 대우 프런트, 큰 고민이 아닐수 없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