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신년회는 별나기도 하다. 10일 도쿄(東京) 북서쪽 가나자와(金澤)지방 소방대원들의 신년맞이. 살을 에는 칼바람 속에서 일본식 팬티인 ‘훈도시’만 입고 신년식을 갖고 있다.
일본 북부는 겨울에 눈보라를 흩뿌리는 칼바람으로 유명하다. 가나자와 소방대원들은 매년 신년회 때 눈밭 위에서 이를 악물고 소방호수에서 쏟아지는 물세례를 맞는다. 눈밭 위에서는 물방울이 살짝 튀어도 살이 터지듯 아프다고 한다. 일본인의 독한 정신은 이런데서 오는 것일까?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