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한 지원병이 선보인 그들의 올해 캘린더. 어디론가 로켓포를 겨냥하고 있는 사진이 실려 섬뜩하다. IRA는 97년 7월 휴전을 선언했고 지난해 6월 신페인당으로 총선에도 참가했지만 무기 반납은 거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폭발사고 이후 평화로운 벨파스트. 두 달 뒤 2명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낳고 축제에 휩싸이기도 한 도시. 그러나 이 평화가 언제든 깨질 수 있음을 사진은 보여주고 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