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홍효선/「립싱크 가수」제재 흐지부지

  • 입력 1999년 1월 12일 19시 39분


방송국들이 녹음 음반에 맞춰 입만 벙긋거리는 립싱크 가수의 출연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는데 어느새 흐지부지되고 립싱크가 다시 판치고 있다.

가수는 춤이나 외모보다 우선 가창력이 중요하며 춤은 노래를 하면서 흥을 돋우고 리듬에 자연스럽게 맞추기 위한 것이지 춤 자체가 주가 되는 것은 곤란하다.

춤이 중요하다면 가짜 마이크를 귀에 꽂고 입만 벙긋거리며 춤을 추는 가수와 백댄서가 다른 게 무엇인가.

지난해 말 가요 시상식에서도 2, 3명의 가수만이 라이브로 노래하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립싱크 때문에 ‘가수는 음반 녹음만 한번 잘하면 된다’는 소리도 있고 가수 생명력도 짧아 반짝하는 가수가 부지기수다.

방송사와 기획사는 상업주의만 내세워 시청자를 더 이상 속이지 말고 가요계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가창력 있는 가수를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홍효선<한양대 신방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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