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이전만 하더라도 주식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져있던 탓에 주식형으로 비과세상품을 트는 고객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지금은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공사채형 비과세상품의수익률은 연 10% 수준으로 추락했다.
“주가가 이렇게 오를 줄 알았나. 주식형으로 가입했으면 좋았을 것을….” 이런 장탄식을 하는 사람에게도 방법이 있다. 이른바 ‘전환권’이라는 프리미엄을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전환권이란 말 그대로 고객이 공사채형에서 주식형으로, 주식형에서 공사채형으로 투자대상을 변경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요즘처럼 주가가 ‘뜰 때’는 전환권을 활용해 환매수수료 부담없이 공사채형에서 주식형으로 갈아타면 된다.
투신사 상품중 전환권이 있는 것은 가계장기저축과 근로자우대저축 2가지. 전환권 행사는 단 한차례 뿐이다. 공사채형 가입고객은 주식형으로 갔다가 공사채형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반면 주식형 고객은 공사채형으로 전환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물론 주식형으로 전환했다가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선뜻 내키지 않는다면 그대로 있는 게 나을성 싶다. 그러나 주식투자로 수익률을 높이려는 사람에게는 단 한차례의 ‘기회’가 임박한 것 같다.
주식형으로 전환하고 싶을땐 통장과 도장을 갖고 가까운 영업점에 가서 전환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강운<경제부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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