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촌장은 국가대표 출신의 첫 선수촌장이기도 하다. 고교 2년 때이던 66년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14년간 선수생활을 했다. 국가대표선수의 산실인 선수촌 살림을 맡은 그의 포부는 남다르다.
―앞으로 선수촌을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나갈 생각인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 불과 20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지금부터 총력을 기울이도록 독려하겠다. 태릉선수촌은 물론 지난해 문을 연 태백분촌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선수촌장으로서 어려운 점을 예상한다면….
“세계 10강에 드는 스포츠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선수촌 제반시설이 너무 빈약하다. 국제빙상장과 배드민턴, 핸드볼전용 실내체육관 공사가 자금이 없어 중단됐다. 빙상장이 완공되지 않으면 내년 열릴 세계스프린터 빙상선수권대회도 차질이 생긴다. 국제적 망신을 당할 처지다. 선수촌이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산실인 만큼 보다 깊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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