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총재라면 각 구단의 의견을 모두 수렴해야하지 않겠는가.”(현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3일 강혁(25·현대전자)의 프로야구 영구실격 징계를 해제하고 전 소속팀 두산으로의 복귀를 결정하자 LG와 현대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는 KBO 발표가 나오자 곧바로 긴급 전문을 보내 14일 사장단 임시 간담회를 소집했다. 간담회에서 두산을 제외한 5개구단의 의견을 모아 KBO에 책임을 묻겠다는 태세다.
한편 KBO는 일부 구단의 반발을 의식, 강혁의 징계는 풀었지만 올스타전(7월14일) 이전까지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신인선수가 데뷔연도에 징계를 받아 전반기를 뛰지 못한 것은 85년 한국화장품 유니폼을 입었다가 해태에 입단한 선동렬(주니치 드래건스) 이후 처음.
신일고 재학시절 초특급타자로 각광을 받았던 강혁은 92년 9월 두산과 당시 타자 최고액인 6천만원에 계약했으나 이듬해 한양대로 진학, 영구실격 선수가 됐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