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창]손병일/바다낚시 초보자가 뉴욕에 오면…

  • 입력 1999년 1월 13일 19시 42분


대서양과 접해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바다로 갈 수 있는 미국의 뉴욕은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매우 이상적인 장소이다. 한국에서는 쉽지 않은 광어나 우럭 대구 도미 참치 등을 계절에 따라 손쉽게 잡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뉴욕의 바다낚시는 매년 3월의 우럭시즌을 시작으로 5월의 도미, 6∼9월의 광어, 9∼10월의 참치, 10∼11월의 우럭 도미 오징어낚시 그리고 12월의 고등어 대구낚시 시즌이 뒤를 잇는다.

봄가을엔 배낚시를 많이 한다. 뉴욕의 배낚시는 작은 배를 여러 사람이 빌려서 나가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매일 30∼40명의 낚시꾼들이 30달러 정도의 저렴한 승선료를 지불하는 파티 보트(Party Boat·수십명의 사람이 한꺼번에 승선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를 많이 이용한다.

파티 보트는 낚싯대와 각종 미끼를 무료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선장들이 어떤 지점에 물고기가 많은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낚시 초보자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물고기를 잡는 큰 즐거움을 쉽게 제공해줄 수 있다.

광어의 경우 주로 40㎝, 2㎏정도가 많이 잡히는데 운이 좋은 날은 50∼60㎝, 3㎏내외의 대어도 종종 잡을 수 있다. 그날 가장 큰 물고기를 잡은 사람에게는 푸짐한 상금을 주기도 한다.

또한 이곳에서 블랙 피시라고 불리는 우럭은 동양인을 포함해 미국인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고급어종. 낚시를 마치고 배에서 내릴 때면 수십명의 중국인들과 미국인들이 잡은 물고기를 사기 위해 진을 치는 경우도 많다.

손병일(KOTRA 뉴욕무역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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