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정룡/오륙도 등대 안내간판 엉터리

  • 입력 1999년 1월 13일 19시 42분


새로 개축된 부산의 관광명소 오륙도 등대의 안내간판 중 틀린 내용이 많아 바로 잡았으면 한다.

안내문 끝부분에 ‘1970년에 편찬된 동래부지의 오륙도는 당나라 장수만세 럭비가 세워져 있다는 기록이 있으나 오늘날은 그 비를 찾아볼 수 없다’고 씌어있다.

동래부지(東萊府誌)가 1970년에 편찬됐다는 사실도 잘못됐지만 ‘당나라의 장수만세 럭비’라니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갔다.

그래서 원전을 찾아보니 ‘장수만세 럭비’라는 말은 없었고 “오륙도 세번째 봉우리에는 장수 만세덕(萬世德)의 비(碑)가 있다”고 기록돼 있는데 이를 잘못 옮긴 것 같다. 만세덕도 당나라가 아니라 명나라의 장수가 맞다.

더욱이 영문 안내를 번역해 보면 ‘장수만세의 왕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고 적어놓았다.

오륙도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니 만큼 관할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시는 엉터리 안내판을 하루 빨리 고치길 바란다.

김정룡(부산 해운대구 우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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