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조정우씨 대구시 무형문화재 14호로

  • 입력 1999년 1월 14일 15시 03분


한국 불교미술의 한 분야인 단청(丹靑)에 평생을 바친 조정우(曺廷宇·56)씨가 13일 대구시 무형문화재 14호로 선정됐다.

조씨는 16세인 지난 59년 단청에 입문, 이 분야의 대가 일섭(日燮·국가중요문화재 제48호)스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조씨는 40년간 단청을 하면서 전남 송광사(松廣寺) 대웅전의 단청을 하고 서울 조계사(曹溪寺)의 천불탱화(千佛幀畵)를 그리는 등 주요 사찰의 벽화를 그려왔다.

시 관계자는 “조씨는 철저한 고증과 전통기법으로 단청을 해 이 분야의 대가로 손색이 없다”고 지정이유를 설명했다.

조씨는 “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앞으로 단청기법의 계승과 발전에 더욱 매진하고 후진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단청은 붉은색과 청색을 주로 사용, 불교의 교리와 이념을 표현하는 불교미술의 한 분야로 근대 미술사의 근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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