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삽시다 3/日노인종합硏] 타루가와 교수

  • 입력 1999년 1월 14일 18시 34분


노인문제 전문가인 츠쿠바(筑波)대 사회과학계 타루가와 노리코(樽川典子·47여)교수. 노인복지학을 전공해 도쿄 노인총합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던 그는 “인권보장과 행동제한이라는 상반된 양면을 효과적으로 배합한 치매노인 대책마련이 앞으로 고령화사회의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에서는 운전법을 기억하고 있는 치매노인이 도로를 마구 달리다 정작 집의 위치를 몰라 길을 잃거나 주행방향을 착각해 중앙선 침범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부 지자체에선 노인들의 생일에 운전적성검사를 받도록 함으로써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자신에게 오는 신체기능상의 저하를 실감케 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노인이니까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식의 역할규범으로 노인들을 제한할 경우 삶의 의욕이 떨어져 치매 등 노인성 질병의 발병률이 더 높아진다는 게 타루카와 교수의 분석.

오히려 수영 등 ‘격렬하다’는 인상을 주는 운동을 적절하게 행하도록 권유함으로써 심리적 구속에서 스스로 벗어나도록 유도하는 것이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도쿄〓이승재기자〉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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