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재학 시절 농구부에 차가 없어 병원 등을 오갈 때 불편했습니다. 택시나 버스를 타면 얼굴을 아는 팬의 성화에 시달려야 했거든요.”
스타렉스 한대 값은 세금을 포함해 1천2백만원선. 현주엽의 올 시즌 연봉은 1억8천만원.
이를 생각하면 “모교에 차 한대 기증한 것이 그렇게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 대학을 졸업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 것이 우리의 풍토이기 때문이다.
고려대 임정명 감독은 “주엽이가 처음 차를 기증하겠다고 했을 때 놀랐다”면서 “값이 비싸 부담스러웠지만 후배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알기에 승낙했다”고 말했다.
스타일수록 다른 사람을 헤아리지 않는다. 그러기에 현주엽의 후배사랑은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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