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싱글튼 빠지니 문경은 「삐그덕」

  • 입력 1999년 1월 14일 18시 45분


삼성썬더스의 ‘좋은 시절’은 갔는가.

삼성은 10일 기아엔터프라이즈전에서 패배, 43일동안 고수했던 1위자리를 내줬다. 13일 대우제우스전에서도 져 2연패.

이같은 삼성의 추락은 무엇때문일까. 안준호 스포츠TV 해설위원은 삼성 부진의 이유를 “부상한 용병 센터 싱글튼의 공백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싱글튼은 골밑 수비가 좋은데다 2m의 거한치고는 몸이 빠르고 외곽포도 있는 등 게임리드 능력이 뛰어난 선수.

삼성 코칭스태프의 생각도 마찬가지. 전창진 수비코치는 “13일부터 싱글튼 대신 힐이 투입됐지만 기량은 싱글튼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문경은의 무리한 플레이가 도진 것도 따지고 보면 싱글튼의 결장때문.

문제는 무리한 3점슛의 남발. 문경은이 12경기에서 던진 2점짜리 슛은 99개인 반면 3점슛은 이보다 훨씬 많은 1백25개. 이중 2점슛의 성공률은 51.5%이며 3점슛은 40.8%.

문경은이 이처럼 3점슛을 남발하는 것은 싱글튼의 결장으로 공격루트가 단조로워졌기 때문. 공격제한시간에 몰려 문경은에게 볼을 주다 보니 무리한 3점슛을 던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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