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조던 등번호 「23번」도 함께 은퇴

  • 입력 1999년 1월 15일 08시 05분


23번. 이는 바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등번호다.

이 번호가 시카고 불스의 홈구장인 유나이티드센터에 영구보관된다. 23번이 새겨진 황소군단의 대형 유니폼 상의가 체육관 서까래에 내걸린다.

앞으로 시카고의 어느 선수도 이 번호를 달 수 없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존경의 표시다.

23번이 시카고 구단의 영구결번이 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 93∼94시즌 개막직전 갑작스레 은퇴했을 때 시카고 구단은 23번을 영구결번으로 하고 홈구장에 조던의 유니폼 상의를 내걸었다.

프로야구 선수로 전업했던 조던은 95년3월19일“나는 돌아왔다(I am back)”라는 한마디와 함께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 컴백했다.

그는 컴백하면서 45번을 달았다. 23번은 영구결번이었기 때문. 그러나 45번을 단 그의 모습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해 보였다. 컴퓨터같이 정확하던 슛도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5월11일 그는 다시 23번을 달았다.

23번이 영구결번이라고 해도 그만은 다시 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번호를 되찾은 뒤 거짓말처럼 조던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제 조던의 은퇴와 함께 23번은 다시 영구결번이 됐다. 조던은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않는다. 23번도 다시 코트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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