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변비치료]당귀-천궁 효과

쾌식 쾌면 쾌변은 건강의 3대 척도다. 그 중에서도 노폐물의 배설, 즉 배변능력은 건강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다.사람이 자연의 법칙에 반하여 살면 살수록 인체의 저항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변비가 초래되면 분변덩어리가 대장내 부패세균들의 훌륭한 양식이 돼 메탄 암모니아 인돌 등 세균들이 배설하는 유독 가스가 늘어난다. 이 가스가 장벽으로 흡수돼 혈액과 섞여 인체를 순환하면서 두통 불면증 위장장애 여드름, 심지어 암까지 다양한 질병들을 만들어낸다.

만병의 원인이 되는 변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문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가정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우선 식물성 섬유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전래의 향토음식을 많이 먹고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찾아야 한다. 특히 저녁식사는 굶듯이 적게 하고 소화가 다 된 뒤 잠을 잔다. 또 소아나 임산부의 변비에는 당귀와 천궁을 끓인 물을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노인의 변비에는 소자와 마자인을 갈아서 죽을 쑤어 먹으면 좋다.

한편 대변보기가 힘들 때 조해혈 지구혈 태백혈에 침을 놓거나 이쑤시개 등 뾰족한 물건으로 자극을 주는 것도 좋다. 02―689―0464

김동호(등자당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