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시민단체는 지난해 IMF충격으로 교통량이 감소하면서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을 교통문화 선진화의 계기로 삼아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는 2002년까지 ‘남을 먼저 생각하는 교통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각 단체별 올해 활동계획을 소개한다.
▽녹색교통운동(사무처장 민만기·閔萬基)〓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교통문화지수를 개발해 전국 13개 도시를 비교한데 이어 올해는 평가대상을 17개 도시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평가대상에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울산 수원 전주 서귀포 등 월드컵 개최지 10개 도시가 모두 포함된다.
4월부터 현장조사를 통해 횡단보도 정지선과 신호준수 등 10개 항목을 평가한 뒤 점수가 낮은 도시의 경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내 해당 도시에 개선책을 건의할 계획이다.
▽안실련(공동대표 송자·宋梓명지대총장)〓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전국 10개 도시 3백15개 초등학교 주변의 통학로 위험실태를 조사하고 73개 도시를 순회하며 어머니 교통안전강사 강습회를 갖는다. 연말에는 교통사고 유자녀돕기 바자회도 열 계획이다.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사무총장 최정한·崔廷漢)〓서울에서 성과를 거둔 ‘보행권 조례’ 제정운동을 다른 시도로 확대해 걷고싶은 도시, 안전한 거리를 만들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산하기구로 거리평가위원회를 만들어 위험하거나 불편한 거리를 점검한 뒤 정비지침을 지방자치단체에 권유하고 실제 이행여부를 다시 평가할 예정이다.
스쿨존의 경우 대부분 시설보완에 치중하고 실제 신호위반과 과속차량 단속 등 어린이 보호엔 소홀한 곳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범지역을 선정,이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박용훈·朴用薰)〓설날과 추석 연휴기간 중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국도에서 교통량 줄이기 및 교통안전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벌인다.
택시운전사 1백50여명으로 구성된 교통범죄감시단과 함께 신호위반 과속 공해배출 등 법규위반 차량을 적발해 신고하기로 했다.
▽기타〓한국교통시민협회(회장 김기홍·金基泓)는 증가추세에 있는 뺑소니 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뺑소니 감시단’을 발족한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회장 임통일·任統一)는 교통사고 피해자와 시민이 참여하는 교통문화 예술제, 사고로 부모를 잃은 교통사고 유자녀를 위한 여름수련회를 계획하고 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