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일본에서는 대륙계 이주민이 규슈(九州) 지방을 거쳐 8세기경 본토의 동북지방에 진출했다는 게 정설로 돼 있으나 이번 연구결과는 한반도계통 이주민들이 이보다 훨씬 전에 일본 전역에 진출했던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2∼3세 어린이 것으로 보이는 유골의 특징은 당시 이 일대에 살았던 조몬(繩文)인과 달리 이가 크고 앞니의 안쪽 부분이 움푹 들어갔으며 팔다리 길이의 비율이 다르고 코가 낮은 점 등으로 규슈지방에서 발견된 야요이시대 인골과 야마구치(山口)현 유적에서 출토된 ‘도래인(渡來人)’과 닮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팀은 “인골이 한꺼번에 출토된 점은 대륙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이 집단 정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토하마 패총은 1917년에 발견된 일본 최대의 패총으로 이곳에서는 조몬시대(6천∼5천년전)부터 수백년전인 에도(江戶)시대까지의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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