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월드]美인터넷株, 황금알인가 거품인가?

  • 입력 1999년 1월 19일 20시 04분


“인터넷 주식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아니면 ‘거품’인가.”

미국 주식장외시장(나스닥)에 상장되는 인터넷 관련 주식의 주가가 상장과 동시에 수백%나 폭등하는 등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특히 회사설립 이후 한번도 순익을 내지 못한 회사의 주가까지 마구 올라 회사의 ‘실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증시의 ‘투기’ 때문에 주가가 오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상장된 금융뉴스 웹사이트 운영업체 ‘마켓워치’의 주당 공모가격은 17달러였지만 상장 첫날 97.5달러로 4배 이상 올랐다.

97회계연도에 매출 8억5천8백만달러에 순익 1억8백만달러를 기록한 아메리카 온라인(AOL) 같은 회사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3년 전 상장 당시 주당 7달러에서 요즘 3백달러가 넘는 초고속성장을 한 ‘아마존’은 설립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순익을 내지 못한 회사다. 그럼에도 이 회사의 주식시가총액(총주식수×주가)은 2백54억달러로 초대형 편의점업체인 CVS(1백99억달러)를 능가한다.

〈이희성기자·뉴욕연합〉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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