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계亞경기]40억 아시아인 설레는 「겨울축제」

  • 입력 1999년 1월 19일 20시 04분


40억 아시아인의 ‘눈과 얼음의 축제’인 제4회 강원동계아시아경기대회의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영원한 우정 빛나는 아시아’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21개국 8백6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30일 개막돼 2월6일까지 8일간 열전을 치른다.

태국 필리핀 방글라데시가 지난달 방콕아시아경기때 참가의사를 밝히고도 18일 현재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지 않은데다 북한이 불참해 아쉽지만 21개국 참가는 사상 최대규모다.

7종목에서 모두 4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스피드스케이팅은 지난해 12월 개장한 춘천국제빙상경기장에서, 스키 바이애슬론과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은 용평에서, 아이스하키는 강릉에서 열린다.

1,2회대회 우승국 일본이 1백80명의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할 전망. 3회대회 우승국 중국도 1백44명을 출전시킨다. 처음 출전한 3회대회에서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에 올랐던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에도 1백39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백31명의 선수단을 내보내 3위가 목표. 그러나 상위 3개국의 전력이 워낙 강해 목표달성은 미지수다.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약한데다 ‘효자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세대교체로 인한 전력약화로 메달전망은 지극히 불투명하다.

한국은 남자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KAWGOG)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 1천4백93억원을 투입해 경기장과 지원시설을 완공했다.

용평리조트에 국제규모의 슬로프 3면, 실내 링크, 노르딕경기장을 확보했고 춘천 실외빙상장과 강릉 아이스하키장도 본격적으로 가동시켰다. 또 원주∼강릉구간 고속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횡계∼용평리조트간 진입로 3.6㎞도 새단장을 했다.

8일간 대회를 밝힐 성화는 26일 태백산 천제단에서 태양열로 채화돼 3백24명의 주자에 의해 강원도내 18개 시군 9백43㎞를 돈 뒤 개막식이 열리는 30일 오후 3시 용평리조트 성화대에 점화된다.

〈용평〓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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