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보더는 이미 1백만명을 넘어섰다. 7백개 가까운 스키장중 5백 80여개가 스노보드 라이딩을 허용한 상태다. 보드 인구는 매년 20∼30%씩 증가추세로 알려졌다.
한국은 96∼97년 시즌까지 2만명을 넘지 못했던 스노보더가 올해는 거의 배 가까이 늘었다. 스노보더들이 즐겨 찾는 성우리조트의 경우 올시즌 개장 첫날 내장객의 45%가 보더였다. 시즌내내 평균 30%선은 유지하고 있다는게 성우리조트 소속 프로라이더인 김성배씨(28)의 말. 13개 스키장중 11개가 보드 라이딩을 허용했고 서너곳만 제외하고는 전 슬로프를 개방했다. 용평리조트의 경우 지난 시즌만해도 낯설었던 보더들이 곳곳에서 눈에 띌만큼 늘었다.
스키용품 업계도 보드열풍이 불어 닥쳤다. “뜨는 보드,지는 스키’시장 때문이다. 스키 스노보드 전문월간지 ‘씽즈’의 안혜영 편집장은 “살로몬 로시뇰 K2가 자사 브랜드의 스노보드를 제작 판매중이며 캐슬레 노르디카를 소유한 베네통그룹은 킬러루프를, 아토믹은 옥시겐을, 뵐클은 산타크루즈 등 명품 보드제작사를 인수,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스노보드 원년은 97년 겨울시즌. 이전까지만 해도 한 시즌 수백대 판매규모였던 보드시장이 5천대선으로 급증했고 보드라이딩을 금지해온 스키장의 절반 이상이 ‘허용’으로 돌아섰다. 지난 시즌 경제난으로 주춤했다가 올 시즌들어서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즌 중반인 지금까지 벌써 5천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됐다.
스노보드 전문점 911(서울 강남구 청담동·02―545―8121)대표 이종선씨는 “이런 추세라면 내년 시즌에는 2만∼3만명이 더 늘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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