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슈퍼리그]LG이윤희「목포의 강타」…도공에 3대0

LG정유의 오른쪽 주포 이윤희(19).

그가 볼을 칠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그는 팬의 열렬한 성원에 보답했다.

21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여자부 LG정유 대 도로공사의 경기.

목포여상 출신으로 고향 팬의 환호를 등에 업은 이윤희가 스파이크로 11득점, 블로킹으로 1득점하며 활약한 LG정유가 3대0(25―13, 25―16, 25―13)의 완승을 했다. LG정유는 8연승을 달렸고 도로공사는 3승5패.

지난해 억대 계약금을 받고 실업에 진출, 98슈퍼리그 여자부 신인왕에 오르며 이름을 날렸던 이윤희가 ‘금의환향’을 확실히 보여준 한판이었다.

장윤희 홍지연 박수정 정선혜 등 국가대표 4인방과 콤비를 이룬 이윤희는 강력한 강타로 정선혜(16득점)에 이어 양팀을 통틀어 두번째 다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도로공사는 국가대표 박미경(9득점)을 앞세워 맞섰으나 ‘막강군단’ LG정유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정유의 공격 집중력이 돋보인 것은 2세트. 1세트를 여유있게 이긴 LG정유는 2세트들어 도로공사에 15대12까지 추격을 당했다.

이 때 LG정유는 센터 홍지연이 중앙에서 연타로 연속 2득점하고 정선혜 김성희의 왼쪽 강타로 내리 5득점, 점수차를 벌렸고 박은경의 속공에 이어 이윤희가 마지막 강타를 꽂아넣어 박미경의 오른쪽 공격으로 간간이 득점을 보탠 도로공사를 25대16으로 누르며 세트를 따내 승리를 굳혔다.

김철용 LG감독은 “이번 대회들어 이윤희를 라이트 뿐만아니라 센터와 레프트 등 고르게 기용해 취약 포지션을 커버하고 있다”며 “이윤희는 오랜만에 등장한 만능 플레이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자부에서는 김세진과 신진식이 활약한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3대0(25―20, 25―18, 25―17)으로 누르고 4승1패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3승2패.

〈목포〓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