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 끝에 신발회사의 서울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한짝씩은 팔 수가 없으니 새로 사는 게 좋겠다”는 대답뿐이었다.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마지막으로 그 회사 신발공장이 있다는 부산영업소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남자 직원은 끝까지 설명을 들은 뒤 “잠시 후에 전화를 드리겠다”며 전화번호를 물었다.
우리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30분 후에 전화가 왔다. 신발 모델, 크기, 필요한 쪽이 어느 쪽인지 자세히 묻고는 소포로 부쳐주겠다고 했다.
정확히 이틀 뒤 배달된 소포를 보고 아이들은 껑충껑충 뛰면서 기뻐했다. 이 기회를 빌려 ㈜화승상사 부산영업소 고주석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나 말 희(주부·경기 고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