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의 주택은행 지분율이 19일 50.1%를 기록해 국내 은행중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외국인들은 22일 현재 주택은행 주식 8천9백여만주중 4천6백여만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1.7%로 높아졌다고 증권거래소가 밝혔다.
국내 은행의 평균 외국인 지분율(11.5%)의 4배가 넘는다. 주택은행의 외국인지분율은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완전 철폐된 작년 5월 39.2%에서 작년 10월엔 21.5%로 낮아지기도 했으나 작년말 이후 계속 높아졌다. 올들어 22일까지 순매수규모는 6백25만주.
작년 하반기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로 외국계의 지분율이 높아진 외환 하나 한미은행과는 성격이 다르다. 주택은행 내외국인 주주 가운데 지분율 5% 이상 대주주는 정부(16.11%) 외엔 아무도 없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주택은행은 작년에 전략적 결산을 통해 3천13억원의 적자를 털어냈으며 그 결과 올해 수익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 점을 외국인들이 평가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들은 소액주주이며 수시로 보유주식을 거래하기 때문에 이들이 경영권을 위협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순이익을 많이 내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택은행은 외국인토지법상 외국법인으로 간주되므로 부동산 보유현황이나 부동산 투자때 당국에 신고를 해야한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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